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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대산 관어대에 오르니...
이정구 조회수:1379 14.46.168.119
2017-07-31 23:11:09

어제 펜션 청소를 끝내고 상대산에 올랐다.

상대산은 서원펜션 바로 앞에 있는 다리 하나를 건너면 있다. 등산로는 대진해수욕장 주차장 맞은편에 있다.

높지는 않지만 정말 가파른 길이다. 딱 50보를 오른 다음 숨을 고르느라 잠시 멈췄다.

소나무 숲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바다가 정말 쪽빛이다. 무더운 날씨라 바다가 더욱 시원해 보였다.

중간 평상에서 한 번 쉬고 또 오르다 이름 모를 묘를 지나쳐 가니 돌바위가 나왔다.

이를 통과하니 상대산 정상이다.

일찍이 관어대(觀魚臺)라 알려진 곳이다. 고려말 '3은'의 한 명인 목은 이색 선생께서 '관어대소부'(관어대에 관한 짧은 글)를 지어 널리 중국에 알렸다고 하니 영덕에서 가장 일찍이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바로 상대산 관어대라 할 수 있다.

이색 선생은 어린 나이에 유학을 공부하러 원나라에 유학을 간 적이 있었다.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서둘러 귀국하긴 했지만.

정말 관어대에서 동해를 바라보니 고래불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. 하지만 푸른 바다에 고기 노뉘는 것은 보지 못했다. 물고기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내 눈이 흐려서인지 아니면 날씨 탓인지 모르겠다.

하지만 동해 바다는 물론이고 송천 들녘에 대한 전망만큼은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충분히 느낄 만했다.

이렇게 작은 산인데도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니 이전의 많은 선비들이 이 곳에 올라 글을 짓고 돌아갔다(관어대에 올라보면 선비들의 글귀들을 볼 수 있는데, 나는 권경의 글이 가장 마음에 든다).

여름의 관어대를 보았으니 가을과 겨울 관어대에 오르면 동해 바다와 송천 냇가 그리고 들녘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하산한다.

다시 또 올라와야겠다. (사진을 올릴 줄 몰라 그냥 올렸더니, 뒤집이고 난리가 아니네.)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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